국내외 게임 개발자와 업계 관계자들이 인공지능(AI) 기술과 게임 개발 전략, 해외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하는 ‘2026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GDC)’가 광주에서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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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로 4회째를 맞은 GGDC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문화정보원 일대에서 열린다. 진흥원과 광주글로벌게임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K-GAME, 연결에서 확장으로’다. 진흥원은 행사 기간 하루 500명씩 모두 1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행사는 국제회의실과 대강의실에서 30여 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인디게임 개발, AI와 게임 기술, 해외 시장 진출과 비즈니스 등을 주제로 강연이 이어지며, 해외 연사의 강연은 AI 통역으로 실시간 제공된다.
개막식에 이어 열린 기조연설은 초대 플레이스테이션 개발에 참여한 테이지 유타카 도쿄공과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그는 수천만 엔에 달하던 실시간 3D 그래픽 기술을 가정용 게임기에 구현하려면 개발 비용을 100분의 1 이하로 낮춰야 했던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하면 이에 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사람들이 나타난다며, 기술을 이해하는 엔지니어와 감동을 만드는 크리에이터, 이를 시장과 잇는 프로듀서의 협업을 강조했다.
락스타 게임즈에서 ‘GTA 5’와 ‘레드 데드 리뎀션’ 제작에 참여한 앤디 노 문탠 게임즈 대표는 한국 게임 산업의 다음 10년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더 큰 게임보다 더 다양한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방향의 산업으로 가면 앞으로 한국 게임의 미래가 훨씬 더 밝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드래곤빌리지’ 시리즈를 개발한 원세연 하이브로 대표이사와 컴투스플랫폼, 베이글코드 등 국내 게임사 관계자들이 강연을 이어갔다. 대만 퍼블리셔 해피툭의 양민영 대표는 대만 시장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양 대표와 유타카 교수는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협력 방안을 주제로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회장이 좌장을 맡는 ‘AI 시대, 게임 개발의 변화와 미래’ 대담도 열렸다.
지역 게임사의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진흥원은 이날 오후 대만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게임 퍼블리셔 해피툭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게임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광주영상복합문화관에서는 국내 개발사 4곳이 대만과 중앙아시아, 중동 지역 퍼블리셔를 대상으로 자사 게임을 소개하는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 피칭’이 진행됐다. 참가 기업들은 5~10분 동안 게임과 회사를 소개한 뒤 해외 관계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행사장에서는 참가자 간 1대1 비즈니스 밋업과 국내 인디게임 체험 공간도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게임을 직접 해보고 개발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콘솔 게임 체험 부스도 마련돼 게임 개발자뿐 아니라 학생과 예비 개발자, 게임에 관심 있는 시민도 참여할 수 있다.
둘째 날인 23일에는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카카오게임즈, 에픽게임즈 코리아, 스마일게이트 등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그래픽 기술과 AI 보안, 인디게임 유통, 글로벌 마케팅 전략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게임 콘퍼런스는 흔치 않은데, 지역을 거점으로 게임 개발자들이 모여 교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기획했다”며 “지역 인디게임 개발자와 게임 개발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참고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지수 기자 anjisu43@gjdream.com